루히 공부를 하다보면 부적이라는 단어가 몇번 나오며 그 뜻을 유추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부적으로 번역 된 단어는 Talisman 으로 한편으로는 행운을 불러오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운은 물리치는 신비한 힘을 지녔다고 생각되는 말이나 문자, 혹은 물건을 일컫는 아랍어 ṭilsam 틸라슴(복수 틸라스마)이 후기 그리스어 telesma(완성, 종교의식을 의미)의 변형인 것으로 보이며 telling( 완료, 의식 수행 )에서 유래했으며 ' 결과, 끝 '을 의미하는 telos에서 유래해 서유럽으로 흘러들어가 정착한 개념입니다. 이 용어가 바하이 문서에서 번역될 때 부적(符籍) 으로 주로 번역이 되고 있습니다.
루히 1권 3단원의 바하올라 말씀의 인용구에서 인간을 최상의 부적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최상의 부적이다. 그러나 올바른 교육의 부재로 인하여 인간 본래 지닌 것을 빼앗기게 되었다. 하느님의 거룩한「입」이 이르신 한 마디 말씀을 통하여 인간은 존재의 부름을 받았고,또 한 마디 말씀에 의하여 인간은 교육의 근원이신 분을 알아보도록 인도되었으며, 또 다른 한 마디 말씀에 의하여 인간의 지위와 운명이 보호받게 되었다. 위대한 존재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인간을 이루 값을 매길 수 없는 진귀한 보석들로 가득 찬 광산으로 여기라. 오직 교육만이 그 광산의 보석들을 드러낼 수 있으며, 그로부터 인류가 유익을 얻게 할 수 있다. 누구든 하느님의 신성한 의지의 하늘에서 내려온 거룩한 경전들의 계시를 명상해 본다면, 그 한결같은 목적은 모든 사람이 하나의 영혼으로 여겨지게 되어 '왕국은 하느님의 것’이라는 말씀이 모든 가슴에 새겨지고, 신성한 은총과 은혜와 자비의 빛이 전 인류를 감싸게 되는 것임을 기꺼이 인정하게 될 것이다.” - Gleanings from the Writings of Bahá'u'lláh 바하올라의 낙수집 122
바하올라의 말씀에서 인간은 "최고의 부적(supreme Talisman)"으로 묘사되며, 이는 인간이 지닌 독특한 영적 및 지적 잠재력을 강조합니다. 이 개념은 인간이 신성한 속성을 반영하고, 교육과 영성의 개발, 봉사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바하이 신앙의 배경이 되는 쉐이키(Shaykhi)와 바비(Bab’i) 신학에서는, "부적(Talisman)"이라는 용어는 깊은 의미를 지니며, 모든 존재 계층에서 신성한 실재를 반영하는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부적은 상위의 영적 실재를 나타내거나 모형화한 것으로 이해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그 상위 실재에 대한 통찰이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개념은 인간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생각과 연결되며, 인간 안에 신성한 속성이 구현되어 있다는 믿음을 반영합니다. 바하올라께서는 이를 강조하시며 그의 신비주의적 저서인 <일곱 골짜기(The Seven Valleys)>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그대 내면에 전 우주가 내재되어 있는데도
그대는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가?”
부적의 개념은 신성한 속성의 계층적 반영에서 잘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예언자는 하느님의 부적이며, 예언자의 계승자인 이맘(Imam)은 예언자의 부적이고, 진정한 추종자는 이맘의 부적입니다. 이러한 반영의 계승은 동물, 식물, 광물 등 모든 존재 수준에 이르기까지 확장되며, 창조된 모든 것이 신성의 흔적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바하올라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존귀한 근원으로부터 은총과 혜택의 정수를 발휘하시 어 피조물마다 당신의 지식 가운데 하나의 증적을 맡기셨으니, 그렇 게 하심으로써 그 어떤 피조물도 자신의 역량과 지위에 따라 그 지식 을 표현할 수 있는 고유한 몫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하셨다. 이 증적은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되비추는 창조계의 거울이다. - Gleanings from the Writings of Bahá'u'lláh 바하올라의 낙수집 124.2
또한, 바압(Báb)과 그의 추종자들은 종교적 표현에서 부적적 상징과 실천을 포함시켰습니다. 부적과 그 문양은 하느님의 "가장 위대한 이름(Greatest Name of God)"과 같은 신성한 이름과 상징으로 새겨져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신성과 연결되고 보호나 축복을 구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실천은 이슬람 신비주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바비 운동의 영적 가르침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적응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부적은 신성한 속성이 존재 계층 전체를 통해 나타나고 반영되는 상징을 의미합니다. 이는 모든 창조물이 신성의 본질과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상징성과 개인적인 관점
부적은 거울이자 다리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성한 속성을 반영하는 거울이며, 동시에 물질적 세계와 영적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이 개념은 인간이 가진 이중적 본성—육체적 존재와 영적 영혼—이 조화를 이루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바하이 신앙의 가르침과 일치합니다.
부적의 개념은 깊은 영감을 줍니다. 이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고귀함과 목적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미덕을 계발하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책임을 상기시킵니다. 또한, 물질적 한계를 초월하고 신성한 속성을 구현할 가능성을 가진 인간에 대한 희망적이고 격려적인 비전을 제공합니다.
이 해석은 인간의 단일성과 본질적 고귀함을 강조하는 바하이 신앙의 핵심 원칙과도 일치합니다. 각 개인을 부적으로 보는 관점은 자신과 타인을 신성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도록 격려하며, 세상의 영적·물질적 진보에 깊은 기여를 할 잠재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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