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그 밤바압 선언일을 기념하며

 

전 세계 바하이들에게 5 23일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닙니다. 이날은 새 시대의 여명을 알리는, 영적 혁명이 시작된 날입니다.

 

영적 혁명의 여명

1844년 해 질 무렵, 이란 쉬라즈 성곽 입구에 몰라 호세인이라는 한 구도자가 도착했습니다. 그는 몇 시간 뒤, 자신이 인류의 새로운 영적 시대를 목격하는 첫 번째 증인이 되리라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했습니다. 그날 저녁, 그가 쉬라즈의 한 조용한 저택에서 나눈 대화는 인류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 밤은 장엄한 의식이나 군중이 아닌, 깊은 고요와 친밀함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몰라 호세인은 오래전부터 약속된 영적 인물을 찾아 페르시아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시라즈에 도착한 그는 초록 터번을 두른 젊은 이로부터 집으로 초대받았습니다. 

초록 터번의 젊은이와 몰라 호세인은 해가 진 뒤 깊은 밤까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몰라 호세인은 신중하고도 진지하게 질문을 던졌고, 초록 터번의 젊은이는 분명하고 위엄 있게 답하였습니다. 그 대화 속에서 몰라 호세인은 감히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의 빛을 느끼게 됩니다. 마침내 이 젊은 이가 모든 종교에서 약속되었으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까엠(Qáim 약속된 주- 숭고한 메시아)이며, 머지않아 오실 위대한 하느님의 사자를 준비하기 위한 사명의 바압(Gate )’이심을 알게 됩니다.

 

나는, 나는, 나는,
바로 그약속된 자이니라!
바로, 너희가 천 년 동안 그 이름을 언급해 왔고,
그 이름이 언급되었을 때 너희들이 소생되었으며,
너희가 『그분』의 출현을 목격하기를, 그리고 너희가 하느님께서 그분 현시의 시기를 앞당겨 주시기를 갈망해 왔던 바로 『그분』이니라.”

 

그 조용한 고백은 인류의 새로운 영적 시대, 바하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거룩한 순간이었습니다.

 

바압은 누구신가?

바압께서는 1819년 쉬라즈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상인으로 살아가셨지만,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영적 통찰력과 순결한 성품으로 주목받으셨습니다.  1844, 바압께서는 자신의 신성한 사명을 세상에 밝히시며, 인간 영혼의 정화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셨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인류의 일체성, 남녀의 평등, 모든 종교의 본질적 통일성, 그리고 진리의 자주적 탐구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사명은 단지 그 시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타내실 그분 (바하올라)”의 오심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압의 가르침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수많은 이들이 그분의 진리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진리의 빛은 기존의 권력과 제도를 위협하는 존재로 비쳐졌고, 이에 따라 많은 바비(바압을 따르는 이)들이 혹독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수천 명이 투옥, 고문, 심지어 처형당했으며, 바압께서도 결국 1850, 서른한 살의 나이에 순교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생애 속에서도 바압께서는 방대한 양의 성스러운 경전을 남기셨으며, 이 글들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영적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율법과 교리를 넘어 사랑, 아름다움, 진리, 그리고 통합의 언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짧았던 생애 속에서도 그분의 인류 융합에 대한 확고한 비전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영감을 줍니다.

 

선언일을 기념하며

매년 5 23, 해가 진 뒤 바하이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바압께서 자신의 사명을 선언하신 그 밤을 기립니다. 특별한 형식이나 장식은 없습니다. 대신, 조용한 공간에서 바압과 몰라 호세인 사이의 역사적인 만남을 되새기며, 기도와 경전 낭독, 깊은 묵상 속에 그 의미를 되새깁니다.

그 조용한 밤, 두 사람은 운명과 신앙, 진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사람은 열린 마음으로 진리를 구했고, 다른 한 분바압께서는계시로서 응답하셨습니다.

그날 밤의 선언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 살아 움직이는 순간입니다.

그 불꽃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 밤은 지금도, 우리 안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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