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메하(Ayyám-i-Há)란 무엇인가요?

아야메하(Ayyám-i-Há)는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여 전 세계적으로 즐겁게 기념하는 며칠간의 축제입니다. 보통 2월 말에서 3월 초에 진행됩니다.

 

아야메하의 정의
아야메하는 서로 환대하며 친교를 나누고, 궁핍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기간입니다. 또한, 이 기간이 끝난 직후 시작되는 '단식월'을 준비하는 데 전념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야메하는 바하이력의 18번째 달과 19번째 달 사이에 위치하며, 연도에 따라 날짜와 기간이 달라집니다

(보통 양력 2월 25일경 시작하여 4~5일간 지속 / 2026년 아야메하는 2월 24일 일몰로부터 3월 1일 일몰까지 입니다.).

 

 

바하올라께서는 지성서인 《케타베 악다스 (Kitáb-i-Aqdas)》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1년을 구성하는 19개월을 제하고 남은 날들은 단식 달 바로 앞에 두라. 짐은 온갖 밤낮 중 이 기간을 글자 '하(Há)'의 현현일로 명하였는바, 그리하여 이 날들만큼은 1회계 연도라는 제한에 구애받지 않느니라. 바하의 백성들은 이 기간 내내 자신과 친척, 더 나아가 불우한 사람들에게 성찬을 대접하고 뛸 듯한 기쁨과 환희에 넘쳐 환호성을 치며 주님을 맞아들여 찬양하고, 주님을 찬송하며 주님의 이름을 찬미함이 마땅하니라."

 

* 바하이 신앙에서 사용하고 있는 바디력은 바하올라의 오심을 예고한 현시자인 바압에 의해 제정된 달력체계입니다. 바디력은 19일로 이루어진 19개월과 윤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달력체계를 제정함으로서 이전 종교와의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아야메하를 기념하는 윤일의 도입은  중요한 단절을 의미합니다. 이슬람에서는 꾸란에 의거 윤일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압께서 예언한 이시대의 현시자인 바하올라께서는 그분의 율법서인 키타베 악다스에서  윤일인 아야메하를 단식월의 전에 놓게 하여 18월과 19월 사이에 배치하면서 바디력을 확정하고 채택하셨습니다.

 

아야메하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아야메하(Ayyám-i-Há)는 "하(Há)의 날들"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하'라는 글자가 하느님의 신성한 본질을 상징한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제럴드 킬(Gerald Keil)은 그의 저서 《시간과 바하이 시대 (Time and the Baha'i Era)》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하(Ha)'의 자음 문자 값은 5이며, 이것은 바압(Báb)이라는 단어의 자음 문자 값과도 같습니다. 하의 날들은 바압과 관련된 달인 '알라(Ala)의 달(단식월)'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이를 종합하면 바압이 그분 이후에 오실 현시자를 위해 길을 닦았음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야메하는 달력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삽입된 '윤일(Intercalary days)'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특정 역사적 사건이나 추모일을 기념하는 다른 바하이 성일과 달리, 아야메하는 관대함, 사랑, 연민, 우정, 그리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속성을 지닌 축제입니다. 이는 내면의 묵상과 절제를 강조하는 '단식' 기간과 대조를 이루며 균형을 맞춥니다.

 

아야메하는 어떻게 기념하나요?

 

바하올라(Bahá'u'lláh)께서는 의식과 형식을 최소화하셨기에, 아야메하는 정해진 틀 없이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기념합니다. 많은 공동체와 가족이 모여 식사를 나누거나 선물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축제는 화려할 수도, 소박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사랑의 분위기 속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축제가 됩니다.

다음은 바하올라와 초기 바하이 신자들이 아야메하를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일화: 마즈라에에서의 아야메하

아야메하의 첫날, 한 순례자가 주님(바하올라)과 아크카(Akka)에 거주하는 모든 신자를 점심 식사에 초대한 적이 있습니다. 저(필자) 또한 마즈라에(Mazra'ih)에서 열린 이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날 이른 아침, 정원 입구의 넓고 쾌적한 공간에 대형 천막이 설치되었고, 성지에 거주하는 지역민과 순례자를 포함한 약 200명의 바하이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정오 무렵이 되자 '축복받은 아름다우신 분(바하올라)'께서 자택에서 나오시어 대형 천막으로 향하셨습니다. 모든 바하이가 천막 앞에 기립해 있었고, 주님 앞에 있던 미르자 아까 잔(Mírzá Áqá Ján)이 당일 계시된 새벽 단식 기도문을 낭송했습니다. 기도가 끝나자 바하올라께서는 모두 자리에 앉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덕담을 건네신 뒤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축제일인데, 어찌 되었느냐? 진정한 축제가 열려야 하지 않겠느냐?"

대형 천막의 중앙 식탁에는 주님과 아흐산(바하올라의 자손들)께서 앉으셨습니다. 자리에 여유가 있자, 주님께서는 몇몇 바하이의 이름을 부르셨는데 황송하게도 그중에는 제 이름도 있었습니다.
"아까 타헤르, 자네 이리 와서 앉게."

저는 천막에 들어서자마자 주님의 어전에서 식탁에 합석하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바하올라께서는 "이제 충분히 잘 먹었으니, 만족한 사람은 자리를 떠도 되겠지요."라고 농담을 건네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즉시 일어났으며, 주님께서도 자리를 뜨셨습니다.

주님의 접시에 남은 음식은 벗들이 나누어 받았고, 참석자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천막 안에서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이 축제에 참석한 모두가 물질적 양식뿐만 아니라 영적인 양식으로 충만해지는 지극한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아데브 타헤르자데, 《바하올라의 계시》 제4권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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